호주 브리즈번에서 어디서 한잔하며 쉬어 볼까
prologue: 처자식을 생각하며 외로움을 지워낸 세월 호주 퀸즐랜드의 주도 브리즈번에 처음 도착했을 때 제 수중에는 5천 불이라는 거금이 들어있었습니다. 남들의 눈에는 든든한 초기 자금으로 보였을지 몰라도, 한국에 소중한 처자식을 두고 홀로 떠나온 가장이었기에 그 돈은 제게 목숨 줄과도 같은 정착의 마지노선이었습니다. 돈을 아끼기 위해 좋아하는 친구들과의 가벼운 술자리도 일절 차단한 채, 10년이 넘는 기나긴 세월 동안 단 하루도 제대로 쉬지 않고 오직 일터에만 뼈를 묻었습니다. 멀리서 저만 믿고 버티는 가족들의 얼굴을 생각하면 새벽공기를 마시며 일터로 나가는 발걸음이 무겁지 않았습니다. 고된 노동이 끝나고 밤이 깊어지면 고향의 소주 한 잔이 미치도록 그리워지곤 했습니다. 하지만 이곳 한인마트에서 파는 한국 소주 가격은 제 형편에 너무나 큰 사치였습니다. 어떻게든 비용을 아끼면서 알콜 도수는 높은 가성비 술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동네 주류점 매대를 샅샅이 뒤졌습니다. 그렇게 찾아낸 생존 치트키가 바로 고도수 주정강화 와인이었습니다. 2리터 대용량에 알콜 도수가 21도나 되는 독한 와인을 단돈 16불 정도에 살 수 있었던 것입니다. 집에 돌아와 이 와인을 반주 삼아 아주 조금씩 잔에 따라 마시며, 타지에서의 시린 외로움과 고단함을 달래곤 했습니다. 브리즈번은 1년 내내 따뜻하고 온화하여 생활하기 좋지만 물가가 만만치 않습니다. 주머니가 가벼운 외로운 브리즈번 워홀러들을 위한 가성비 생존 정보들을 아낌없이 공유합니다. 1. 시티 접근성이 뛰어난 가성비 백패커스 브리즈번 백패커스 호스텔 (Brisbane Backpackers) 예상 비용: 도미토리 1박 기준 약 AUD $38 ~ $50 내외 현실 팁: 브리즈번 강과 가깝고 치안이 좋은 문화 지구 중심에 위치해 있습니다. 자체 공용 주방 시설이 아주 깔끔하게 관리되며, 시티로 이동하기 매우 편리해 초기에 농장, 공장, 혹은 시티 일자리를 구하며 임시로 머물기에 최고의 가성비를 보여줍니다. 구글 맵 위치...